두루넷, 방송사와 제휴관계 확대

중앙일보

입력

최근 정보통신업체들의 합종연횡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두루넷의 행보가 눈에 띠게 빨라지고 있다.

두루넷은 지난해 MBC, SBS, M.net, YTN, 투니버스 등 방송사들과 잇따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은 데 이어 올들서는 케이블 TV 여성채널인 동아 TV와 전략적 제휴를 관계를 맺었고 18일 증권전문 인터넷 방송국 ㈜와우티브이(대표 차형훈)와도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다.

두루넷(대표 김종길)은 이날 오전 두루넷 본사에서 와우티브이와 전략적 제휴 조인식을 갖고 이달 말부터 와우티브이가 제공하는 다양한 실시간 증권정보를 두루넷 사이트(http://www.thrunet.com)를 통해 생중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와우티브이가 각 증권사와 증권전문가를 네트워크로 실시간 연결하여 제공하고 있는 각종 고급 증권정보 서비스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증권정보를 두루넷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하겠다는 것.

두루넷은 와우티브이의 증권정보 서비스중 문자기반의 증권정보에 대해서는 무료로 제공하며, 실시간 생방송으로 제공할 멀티미디어 증권정보 및 고급 증권정보에 대해서는 유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두루넷은 "국내 최고의 증권전문 인터넷 방송국이자 증권분야 대형 컨텐츠업체인 ㈜와우티브이와 전략적 제휴를 맺음으로써 여타 인터넷 서비스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히고 "와우티브이와 함께 광고를 통한 각종 영업.마케팅활동을 펼쳐 나가는 한편 공동 상품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두루넷이 각종 거대한 컨텐츠 특히 멀티미디어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방송사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자사의 초고속 인터넷망을 통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이미 대세로 기울고 있는 `방송과 통신의 융합'' 또는`네트워크와 컨텐츠''의 결합에 적극 나섬으로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두루넷은 이와함께 이같은 국제적 추세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외부의 전문 인재영입에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두루넷은 인터넷분야의 신규사업과 해외사업 진출 등을 모색하기 위해 전략기획팀을 신설키로 하고 전략기획, 신규사업 개발, 해외사업 진출, 각종 M&A(인수합병)등을 총괄할 임원으로 전 보스턴 컨설팅그룹 인터내셔널 서울사무소 부사장이었던 이재현(35)씨를 부사장으로 임명하는 동시에 총 4명의 외부인사를 영입했다.

이 부사장외에도 전략기획을 담당할 임원으로 전 보스턴 컨설팅그룹 인터내셔널 서울사무소에서 통신, 하이테크, 미디어 분야에서 전문 경영컨설턴트로 일해 온 김용회(32)씨를 이사대우로 선임했고 전략기획팀장으로 박주만씨를, 그리고 팀원으로 강신봉 과장등 젊은 외부인사를 대거 영입했다.

두루넷은 이와관련 "종합인터넷 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두루넷이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일은 인터넷 사업의 전략적 강화이다"면서 "신규사업 및 해외 인터넷 사업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 지식과 다년간의 기업 컨설팅경험을 가진 젊은 인재의 영입을 추진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일들은 계속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루넷이 이처럼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수 있게 된 것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미국 나스닥에 등록한데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투자유치 등으로 자금사정이 풍부했기 때문이며 여기에다 최근 `네트워크와 컨텐츠의 결합'', `방송과 통신의 융합''에 부응, 초고속 인프라 확충은 물론 다양한 컨텐츠확보를 통해 타사업자를 압도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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