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뉴욕 양키스, 25번째 월드시리즈 정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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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가 팀 통산 25번째 월드시리즈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 챔피언 양키스는 28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투수 로저 클레멘스의 위력적인 투구에 힘입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4-1로 꺾고 2년연속 정상을 지켰다.

애틀랜타의 선발투수 존 스몰츠에 눌려 고전하던 양키스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3회말 1번타자 척 노블락의 내야안타로 물꼬를 텄다.

양키스는 이후 데릭 지터의 후속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티노 마르티네스와 조지 포사다의 적시타로 단숨에 3득점,3-0으로 앞서 일찌감치 승세를 굳혔다.

8회초 애틀랜타에 1점을 허용, 1-3으로 쫓기게 된 양키스는 공수교대뒤 대타 짐레이리츠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더해 상대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7과 2/3이닝동안 애틀랜타 타선에 4안타 1점만을 허용한 클레멘스는 이날 승리로 선수생활 16년간 사이영상을 5번이나 받으면서도 단 한번도 월드시리즈에서 승리투수가 못된 한을 풀었다.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양키스의 마무리투수 마리아노 리베라는 8회초 2사 1-3루의 위기에 등판, 1과 2/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월드시리즈에서 2세이브째를 올렸다.

96년 월드시리즈에서도 양키스에게 무릎을 꿇은 애틀랜타는 8회초 2사후 연속 3안타로 1점을 만회, 1-3으로 쫓아갔지만 더 이상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양키스는 지난 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4연승을 거두고 정상에 오른 데 이어올해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4연승해 60년만에 2년연속 전승 우승이라는 진기록을세웠다.

올해를 포함 96년과 98년 등 90년대 들어 3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양키스는 90년대 최고의 팀 자리를 굳히게 됐다.

◇90년대 월드시리즈 우승팀

90년 신시내티 레즈 (4승)
91년 미네소타 트윈스 (4승3패)
92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4승2패)
93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4승2패)
94년 월드시리즈 취소
95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4승2패)
96년 뉴욕 양키스 (4승2패)
97년 플로리다 말린스 (4승3패)
98년 뉴욕 양키스 (4승)
99년 뉴욕 양키스 (4승)

[뉴욕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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