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가, 모의고사보다 쉽게 출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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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올해 11월 18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수리영역은 9월 모의평가 보다는 쉽게 지난해 수준으로 출제될 전망이다.

2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일 실시된 모의평가 채점 결과 수리영역, 특히 수리 가형이 어렵게 출제돼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 수능보다 대폭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3점, 수리 나형은 145점, 외국어(영어) 영역은 142점으로 지난해 수능 때와 비슷했다.

하지만 수리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57점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15점, 6월 모의평가보다는 11점이나 상승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점수가 평균을 기준으로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진다. 반대로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평가원 수능연구관리본부의 조지민 실장은 “수리 가형 전체가 어려웠다기보다 일부 문항의 변별력이 강화됐기 때문”이라며 “예상보다 정답률이 낮게 나온 문항들이 있어 본 수능에서는 난이도를 조정해 지난해 수능 수준에 맞추려 한다”고 밝혔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수리영역은 출제 난이도에 따라 성적 편차가 크기 때문에 올해 수능도 수리가 관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EBS 연계를 염두에 둔 학습도 좋지만 고득점을 위해선 영역별로 반드시 출제되는 고난이도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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