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건강] 눈꺼풀 속에도 결석 생긴다는데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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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몸안 여기저기엔 돌이 곧잘 생긴다. 담석과 요로 결석이 대표적인 돌이다. 하지만 눈에도 결석이 생긴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결막 결석으로 불리는 이 돌은 눈을 보호하기 위해 점막에서 분비하는 점액질이 굳어서 만들어진다.

우경인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안과 교수는 "이 분비액은 눈물이 증발하지 않도록 눈동자 표면에서 접착제 역할을 한다"며 "많지는 않지만 결막 결석이 잘 생기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결석이 생기면 눈꺼풀 안쪽에 이물질이 들어간 것처럼 껄끄럽다. 따라서 진단은 어렵지 않다. 자극이 있는 눈꺼풀을 뒤집어 보면 결막 상피에 마치 자갈처럼 오돌토돌 튀어나온 이물질을 확인할 수 있다. 치료를 위해선 결막을 안약으로 마취하고 바늘 끝으로 돌출된 돌을 빼내야 한다.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결막 결석 이외에도 눈물을 배출하는 눈물주머니에 돌이 생기기도 한다. 눈에 들어간 먼지나 속눈썹 같은 이물질이 배출되지 않고 눈물주머니에 들어가 눈의 분비액과 결합해 결석으로 바뀐다. 돌이 커지면 눈물이 흘러넘치거나 눈곱 등 염증 증상이 나타나므로 수술을 통해 눈물주머니에 있는 결석을 제거해야 한다. 눈물주머니 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에 들어간 이물질을 신속하게 제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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