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59억 달러 … 7월 외환보유액 사상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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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이 석 달 만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외환보유액은 7월 말 현재 2859억5785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4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2788억7347만 달러)보다 70억 달러가량 많은 수치다.

지난 한 달 동안 외환보유액은 전달에 비해 117억3914만 달러 증가했다. 월별 증가액 기준으로 지난해 5월(142억9000만 달러) 이후 가장 컸다. 외환보유액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1월 2005억 달러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후 가파르게 회복해 올 들어 2700억 달러대를 유지해왔다.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건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인 결과다.

한은 국제국 문한근 차장은 “우리나라가 가진 유로화와 파운드화 표시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게 외환보유액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달러화 대비 가치는 한 달 사이 6.6%와 5.0% 올랐다.

원화가치의 급격한 상승을 방어하기 위해 외환 당국이 달러를 사들인 영향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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