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 자유투 '환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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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금호생명이 달아나면 우리은행이 다시 한 점 차로 따라붙기를 다섯 차례. 4쿼터의 접전은 뜨거웠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지난해 챔피언 금호생명이었다.

금호생명이 적진에서 값진 1승을 챙겼다.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금호생명은 3일 춘천에서 벌어진 KB스타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가드 김지윤(25득점.8어시스트)의 탁월한 리드를 발판삼아 김계령(24득점.7리바운드)이 골밑을 지킨 우리은행을 78-76으로 꺾었다. 금호생명은 2승1패로 단독 2위가 됐고, 1승2패의 우리은행은 국민은행과 공동 4위로 밀렸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우리은행은 김계령의 골밑슛으로 72-75를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계속된 공격에서 이종애(13득점)가 금호생명의 반칙으로 자유투를 얻어 바짝 추격할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첫 자유투를 놓친 이종애는 일부러 공을 세게 던져 리바운드를 노렸고, 우리은행은 리바운드를 거둬내 작전은 보기 좋게 들어맞았다. 이종애가 다시 자유투 라인에 섰다. 첫 골을 넣은 이종애는 다시 두 번째 자유투를 세게 던지는 도박을 감행했지만 행운은 또 찾아오지 않았다. 금호생명은 홍정애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77-73으로 앞서면서 승리를 지켰다.

우리은행은 75-78로 뒤진 경기 종료 7초 전 마지막 공격에 나섰지만 금호생명이 역파울 작전으로 나왔다. 김영옥은 첫 자유투를 넣고 이번에도 두 번째 자유투를 세게 던져 리바운드를 노렸으나 공은 우리은행을 외면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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