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이 적진에서 값진 1승을 챙겼다.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금호생명은 3일 춘천에서 벌어진 KB스타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가드 김지윤(25득점.8어시스트)의 탁월한 리드를 발판삼아 김계령(24득점.7리바운드)이 골밑을 지킨 우리은행을 78-76으로 꺾었다. 금호생명은 2승1패로 단독 2위가 됐고, 1승2패의 우리은행은 국민은행과 공동 4위로 밀렸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우리은행은 김계령의 골밑슛으로 72-75를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계속된 공격에서 이종애(13득점)가 금호생명의 반칙으로 자유투를 얻어 바짝 추격할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첫 자유투를 놓친 이종애는 일부러 공을 세게 던져 리바운드를 노렸고, 우리은행은 리바운드를 거둬내 작전은 보기 좋게 들어맞았다. 이종애가 다시 자유투 라인에 섰다. 첫 골을 넣은 이종애는 다시 두 번째 자유투를 세게 던지는 도박을 감행했지만 행운은 또 찾아오지 않았다. 금호생명은 홍정애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77-73으로 앞서면서 승리를 지켰다.
우리은행은 75-78로 뒤진 경기 종료 7초 전 마지막 공격에 나섰지만 금호생명이 역파울 작전으로 나왔다. 김영옥은 첫 자유투를 넣고 이번에도 두 번째 자유투를 세게 던져 리바운드를 노렸으나 공은 우리은행을 외면했다.
성백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