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경기하이라이트 : 세네갈 개인기 對 터키 조직력 맞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이번 대회에서 최대의 돌풍을 몰고 온 주역들끼리의 대결.

그러나 이제 어느 한쪽은 바람을 멈추게 된다. 두팀은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를 단 한번도 하지 않아 상대를 잘 모른다.

세네갈은 개막전에서 프랑스를 잡은데 이어 '죽음의 조'인 F조 1위로 16강에 오른 스웨덴마저 제압한 기세를 몰아 아프리카 축구 사상 최고의 성적에 도전한다.

월드컵 첫 출전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팀은 포르투갈(1966년)과 크로아티아(98년)로 두팀 모두 4강에 진출했다.

54년 첫 월드컵 도전 이후 48년 만의 외출에 나선 터키도 신화 창조에 나선다.

갈수록 플레이가 끈끈해지고 있는 터키는 2000년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팀인 갈라타사라이 주력 선수들이 주축을 이뤄 '목표는 우승'이라고 외칠 만큼 사기가 충만해 있다.

두팀은 돌풍을 일으키면서도 큰 부상이나 출장정지의 징계를 받은 선수들이 없다. 따라서 양팀은 최상의 전력으로 후회없는 한판 승부를 펼칠 것이다.

양팀의 주력 스트라이커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엘 하지 디우프(21·리버풀)와 하산 샤슈(26·갈라타사라이)의 골 대결도 관심거리다.

디우프는 총알 같은 스피드와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상대 진영을 헤집어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

아직 첫골을 뽑아내지는 못했지만 득점은 시간문제.

하산은 상대 수비의 집중견제에도 스피드를 이용한 측면돌파로 브라질전과 중국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패스에도 능해 세네갈의 경계 대상 1호며 하칸 쉬퀴르도 주목할 선수다.

(KBS-2, MBC, SBS)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