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우승 가시권 LPGA선수권 3R 웹 제치고 선두 대니얼과 4타차 2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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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찬란한 황혼' 베스 대니얼(46·미국),그리고 '중천의 태양' 박세리(25·사진)와 카리 웹(호주·27).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의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LPGA선수권대회(총상금 1백50만달러)의 패권은 3파전으로 좁혀졌다.

박세리는 9일(한국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 듀폰골프장(파71·5천7백67m)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보기 1개)를 잡아내며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백9타로 공동 3위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통산 32승을 거둔 명예의 전당 멤버 대니얼도 3언더파를 추가,합계 8언더파 2백5타로 박세리와의 간격을 4타 그대로 유지했다.

최종 4라운드에서 박세리와 맞대결에 나선 대니얼은 대회 참가보다는 방송 해설에 더 주력하는 '과거의 선수'. 1995년 이후 최근 7년간 우승컵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대니얼은 이번 대회에서 54년 베이브 자하리아스가 US여자오픈을 제패하며 세운 최고령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42세)을 노리게 됐다.

그러나 박세리는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대니얼에 대해 '오히려 부담이 없는 상대'라며 편한 마음을 갖고 있다. 오히려 앞조에서 경기를 하는 웹을 경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골퍼들은 부담 많은 챔피언조보다 공격적인 샷을 구사할 수 있는 앞조를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웹은 1오버파 72타로 주춤했지만 합계 2언더파 2백11타로 킴 사이키(미국)와 공동 3위로 박세리를 2타차로 추격 중이다.

박세리는 이날도 14개의 드라이버샷 중 10개를 페어웨이(적중률 71.4%)에 올려 긴 러프의 유혹을 잘 피했고 28개의 퍼팅을 기록, 빠른 그린에 그런대로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박지은(23·이화여대)은 합계 5오버파 2백18타로 공동 11위, 김미현(25·KTF)과 박희정(22·CJ39쇼핑)은 합계 7오버파 2백20타로 나란히 공동 2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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