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한국과 FTA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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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멕시코 정부와 재계가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의사를 밝혀 칠레에 이어 중남미 지역에서 FTA협상이 확대될 전망이다.

앙헬 비야로보스 멕시코 경제부 국제통상담당차관은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멕시코는 아시아경제권에 대한 교역을 늘리기 위해 한국과 FTA를 체결할 정치적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10개국과 FTA를 체결하고 있는 멕시코는 아시아권에서 싱가포르와 협정체결 협상을, 일본과는 사전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한국이 다음 상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야로보스 차관은 "이를 위해 한국정부와도 지속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양국간 협정체결 논의가 시작될 경우 산업계·학계 전문가들간에 FTA효과와 영향에 대한 충분한 선행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멕시코 60여개 주요 기업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인 경제인연합회(COMCE)의 루이스 마르티네스 대외무역위원장도 "한국과의 FTA는 양국간의 교역을 증가시키는 최선의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정부는 이와 관련,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에서 양국 통상장관간 회동을 통해 한국 정부에 FTA 체결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시티=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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