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문제 들추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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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주당 이인제 후보측은 22일 노무현 후보의 여자 문제, 가족의 학력 조작 문제까지 제기했다.

李후보측 김윤수 특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盧후보는 여자 관계에도 문제가 많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어느 시사 주간지 기자가 쓴 『위기의 한국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라는 책의 한 구절을 소개했다.

이 책에는 '항간에 떠돈 여성과의 스캔들이 어디까지 진실이냐'는 질문에 盧후보가 "모든 걸 인정한다. 지금 이 시점에도 나는 완전하지 않다. 하물며 과거까지 들추면 모순점 투성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라고 대답했다고 쓰여 있다. 金특보는 "문제의 여인은 盧후보가 변호사 시절 소송 의뢰인이었던 카센터 사장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金특보는 이어 "盧후보 가족 중 한 사람이 학력을 위조했다는 의혹이 있어 확인 중"이라며 "만약 사실로 밝혀질 경우 盧후보의 신뢰도에 큰 흠집이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盧후보측 유종필 특보가 즉각 반박에 나섰다. 柳특보는 "盧후보의 여자 관계는 어머니·아내·딸밖에 없다"며 "유신 때나 떠돌던 '카더라'통신을 마치 사실인양 떠들어대는 데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치고 빠지는 전법만 쓰지 말고 당당히 증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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