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25명 서울서 첫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지난 14일 한국행을 요구하며 주 중국 스페인대사관에 들어갔다가 필리핀으로 추방된 탈북자 25명이 4일 만인 18일 오후 그리던 한국땅을 밟았다.

<관계기사 2,3,27면>

이들은 이날 예정시간보다 다소 늦은 오후 2시5분쯤 대한항공 KE-622편으로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을 출발, 오후 5시21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입국한 25명은 전 북한노동당원 최병섭(52)씨 일가족을 비롯한 여섯 가족과 개별 탈북자 세명으로 건강에는 모두 이상이 없다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이들은 도착 후 귀빈 전용통로를 이용해 절차 없이 입국했으며 전용버스편으로 서울 대방동의 보호시설로 이동, 첫날 밤을 보냈다.

이들은 이곳에서 관계 당국의 합동신문과 건강진단을 받은 뒤 북한 이탈주민 정착시설인 하나원에 입소해 본격적인 남한 적응 교육을 받게 된다.

이에 앞서 이들은 주 필리핀 한국대사관 직원들과 필리핀 요원들의 삼엄한 경비 속에 묵고 있던 군시설을 떠나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 도착했으며,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마닐라=이양수 특파원, 서울=오영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