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해결사' 쿠레이 팔 의회의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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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간의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아메드 쿠레이(65·사진) 팔레스타인 자치의회 의장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예루살렘에서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비밀 회동한 데 이어 며칠 뒤에는 세계경제포럼이 열리는 뉴욕에서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을 만나 16개월째 유혈충돌을 빚고 있는 이·팔 협상 재개방안을 논의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등 미국측 인사들에게는 "아라파트가 이스라엘 테러를 위한 무기밀매에 개입됐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에 대해 해명했다.
쿠레이 의장은 샤론 총리가 지난해 3월 집권 후 만난 첫 팔레스타인측 인사며, 페레스 외무장관과 함께 이·팔문제를 대화로 풀 수 있는 창구로 간주돼 왔다. 이에 따라 그는 이스라엘측이 대화할 만한 상대로 선호하는 인물로 부각되는 등 '아라파트 이후의 대안 인물'로 알려지기도 했다.
강홍준 기자,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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