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79년' 최장수 부부 제주 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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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결혼 80주년을 앞둔 국내 최장수 부부의 존재가 밝혀졌다. 서울대 의대 '한국 1백세 연구팀' (팀장 서울대 의대 체력과학노화연구소 박상철 소장)의 조사 결과다.

연구팀은 1922년 1월 22일 결혼해 만 79년 넘게 부부로 살아온 이춘관(李春觀.1백1)할아버지와 송을생(宋乙生.96)할머니를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읍 하모리에서 찾아냈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전국 1백세 이상 노인들을 모두 인터뷰해 장수 요인 등에 대한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확인된 것이다.

李할아버지 부부는 국내 최고령 부부인 동시에 내년 1월이면 80년을 해로한 세계 최초의 부부가 된다. 2001년 기네스북에 따르면 지금까지 가장 오랜 결혼 생활 기록은 캐나다의 조셉 자비스 부부의 79년이다.

朴교수는 "호적상 연령과 띠, 결혼 당시 회상 및 친지와 이웃들의 증언이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 이들 부부의 탄생 및 결혼 날짜는 확실해 보인다" 고 말했다. 대정읍 사무소도 이들의 연령을 확인해 주었다.

남제주군=홍혜걸 기자.의사

사진=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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