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P · 인터피온도 같은 수법 쓴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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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용호씨의 G&G 계열 상장.등록법인 7곳이 1999년 이후 17차례에 걸쳐 1억5천6백만주의 유상증자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환사채(CB)는 여덟차례 7백65억원, 해외CB도 두차례 2천6백만달러를 발행했다.

이는 20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이강두(李康斗.한나라당)의원에게 제출한 'G&G 계열 주요 회사 유가증권 발행신고 현황' 자료에서 확인됐다.

자료에 따르면 KEP전자.인터피온이 '보물선 사업' 삼애인더스와 동일한 유가증권 발행 패턴을 보였다. KEP전자는 99년 국내 CB를 60억원, 해외 CB를 1천7백만달러어치를 발행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세차례에 걸쳐 각각 1천1백만주, 1백20만주, 3백만주를 발행했고 상당수가 실권주 처리돼 제3자 배정됐다.

인터피온도 99년 네차례에 걸쳐 1백42억원어치 CB를, 일곱차례에 걸쳐 9천7백44만주 발행했다. 이 주식도 대부분 실권주 처리돼 G&G 구조조정전문이 6천8백만주를 인수했다.

삼애인더스의 경우 2, 4, 6월 각각 2백만.1백75만.2백70만주를 발행했고 공모가를 높게 잡아 대부분 실권주 처리돼 제3자(2, 4월분)나 G&G 구조조정전문(6월분)에 배정됐다. 이들 주식은 정.관계 로비용으로 쓰여졌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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