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화백 ‘기’ 주제 전시회 … 달마도 등 선화 60점 선보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7면

20여 년간 달마도를 비롯한 선화(禪畵)를 그려 온 이종철(67) 화백이 ‘기(氣)’를 주제로 한 전시회를 부산에서 연다.

부산시 북구 덕천동 문화빙상센터 전시실에서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는 달마도와 호랑이그림 등 60점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달마도 등 기와 관련 있는 그림을 즉석에서 그려 무료로 나눠준다. 이 화백은 “그림에 담긴 좋은 기운들이 각 가정으로 퍼져 나가기를 바라며 마련한 전시회”라고 설명했다. 이 화백은 광복이 되던 해 일본 야마구치(山口)에서 태어나 두 살 때 대전에 정착했다. 1970년대 초 3년간 극장쇼를 하는 예술단의 단장으로 일했고, 연극 연출을 한 적도 있으며 몇 년간 사진작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80년대 초 산사로 들어가 수행하던 중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87년부터 붓을 잡았다고 한다.

지금까지 60여 차례 전시회를 열어 생긴 수익금을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해 왔다. 대구 지하철 참사로 충격을 받은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달마도 2173점을 그려 대구시에 기증하기도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