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북포용 재개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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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칼리지스테이션(텍사스주)=김진 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부친인 부시 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부시 현 행정부가 대북한 정책 재검토를 끝낸 후에는 대북 포용정책을 재개할 것임을 시사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 A&M대학에서 열린 한반도 학술대회 환영 만찬사에서 "새 대통령은 강력한 한.미 동맹관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한국을 지원하고 앞으로 나아갈 것(go forward)" 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북정책은 현재 미국의 가장 중요한 외교정책" 이며 "새 행정부의 대북정책 재검토를 그렇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자신이 부통령으로 있던 레이건 행정부에서 정권을 인수할 때에도 러시아 정책을 신중히 검토한 전례를 상기시키고 "정책 검토는 새 행정부의 통상적인 관행" 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부시 전 대통령은 양성철(梁性喆)주미대사와 만나 "새 대통령팀이 이전 대통령(클린턴)의 정책을 이어받지 않는다는 우려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해가 풀릴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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