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 입학사정관제 준비법 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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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욱 중등와이즈만 C&I 입시전략연구소장

올해 과학고 입시에선 입학 정원의 30% 이상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하고, 나머지 70%는 캠프 전형처럼 치러지는 과학 창의성 전형으로 학생을 모집한다. 두 전형은 선발 방식이 다르지만, 1차 관문인 서류 전형에 제출할 서류는 같다.

과학창의성 전형도 입학사정관 전형처럼 학생의 포트폴리오와 각종 증빙 자료, 자기소개서, 교사 추천서, 에세이 등을 요구한다. 더욱이 대구과학고를 포함, 총 4곳으로 늘어난 과학영재학교 역시 입학사정관 전형을 보다 확대 실시할 전망이다. 입학사정관제로 2010학년도 신입생 정원의 30%를 선발한 한국과학영재학교는 2011학년도 신입생 중 70%를 입학사정관제로 뽑을 계획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지난해 처음 실시한 한국과학영재학교 입학사정관 전형에 합격한 와이즈만 영재교육 출신학생들의 포트폴리오와 시험 후기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대비법을 알아본다.

한국과학영재학교의 입학사정관제는 총2단계로 이루어졌다. 1단계 전형은 학생기록물 평가였고, 1단계를 통과한 이들을 대상으로 1박 2일 간의 캠프 형식으로 잠재성 다면 평가를 실시했다. 1단계 전형을 통과한 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공통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우선 1단계 전형을 통과한 학생들 대부분은 국가 영재교육원 수료 경험이 있고, 학생 생활기록부가 탄탄하며 한 분야에서 두드러진 연구 성과를 지니는 등 포트폴리오 상에는 학생 간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2단계는 이틀 동안 실시됐다. 첫째 날은 천문대와 분광기 등 창조관 투어와 캠프 일정 안내, 교실 배정 및 심사관 소개 등으로 일정이 짜였다. 둘째 날은 그룹 토론과 개인 면접으로 구성됐다. 면접관 3명이 참여한 그룹 토론에는 ‘수학과 과학의 차이는 무엇인가?’‘수학의 연구 대상은 무엇인가?’ ‘우주의 끝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안락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등의 주제가 제시됐다. 개인 면접은 학생 자기소개서나 포트폴리오 자료에 근거한 질문이 쏟아졌다. ‘스스로 창의적이라고 생각하는가?’ ‘물리는 어떤 학문이라고 생각하는가?’ ‘수학은 어디까지 공부하였는가?’ 등이었다.

한국과학영재학교 입학사정관제에서 응시생들의 당락은 그룹 토론과 개인 면접에서 좌우됐다. 따라서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합격하기 위해선 논리적이고 구체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에 앞서 자신의 특성과 학습 성장 잠재성을 보여줄 포트폴리오 중심으로 학습을 해야 한다. 실험 탐구 활동을 통해 탐구보고서를 작성하고 토론 학습을 통해 통합적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키워내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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