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SI "한국 올림픽 16위권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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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시드니 올림픽에서 한국은 과연 몇개의 금메달을 딸 수 있을까. 또 올림픽 5회 연속 톱10 진입은 가능할까.

올림픽 개막을 불과 1주일 앞두고 미국의 인터넷 스포츠 전문 사이트인 'CNN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CNNSI.www.cnnsi.com)는 7일 각국의 획득 가능한 메달 수를 전망했다.

이 전망은 3백개의 금메달이 걸린 28개 종목에서 금.은.동메달의 향배를 유망주들의 이름.국가 등을 밝히며 점쳤다.

CNNSI에 따르면 한국은 시드니에서 5개의 금메달과 은메달 9개.동메달 9개 등 모두 23개의 메달 획득이 유력하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달 대한체육회가 금메달 12개 등 모두 43개의 메달을 딸 수 있다고 밝힌 전망과 크게 차이나는 것이다.

또 한국은 국가별 순위에서 금메달 6개가 유력시된 슬로바키아(15위)에 이어 브라질과 함께 16위에 올라 5년 연속 10위 이내 진입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한국이 기대대로 12개의 금메달을 딸 경우 11개가 예상된 프랑스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선다.

1위는 45개의 금메달을 따는 미국, 2위는 금메달 30개의 러시아, 3위는 금메달 27개의 중국 순이었다.

개최국 호주는 독일과 함께 금메달 18개로 4~5위권이었다.

CNNSI가 예측한 한국의 금메달리스트는 양궁 여자 개인 김수녕과 여자 단체.배드민턴 혼합 복식(김동문-나경민조).유도 여자 63㎏급 정성숙.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8㎏급 김인섭 등 5명이다.

대한체육회가 금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하던 배드민턴 남자 복식의 김동문-하태권조는 은메달로 줄여 전망했고 조심스럽게 금메달을 점치던 양궁 남자 단체는 동메달로 내려앉았다.

또 세계 선수권 대회.아시안 게임.아시아 선수권 대회 등을 휩쓸어 시드니 올림픽에서 '그랜드 슬램' 이 기대되던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4㎏급 심권호는 동메달이 유력한 걸로 봤다.

CNNSI는 한국의 전통적인 메달밭인 태권도에서도 점수를 짜게 줬다.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는 남자 68㎏급 신준식과 헤비급 김경훈은 아예 순위에서 빠졌고 여자 57㎏급 정재은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노리는 야구는 순위에서 빠져 금메달이 예상된 일본과 대조를 보였고 역시 첫 올림픽 8강 진출을 노리는 축구의 같은조 예선상대인 스페인은 은메달이 점쳐지는 강팀으로 평가됐다.

이밖에 남자 체조 평행봉의 이주형은 은메달, 펜싱 남자 플뢰레의 김영호는 '노메달' , 남자 마라톤 이봉주는 지난해 런던 마라톤 우승자 엘 모아지즈(모로코)에 이어 은메달이 유력시됐다.

한편 북한은 여자 유도 52㎏급 계순희와 여자 역도 58㎏급 이송희의 은메달 등 3개의 메달이 예상됐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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