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O 독립선포 9월13일로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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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3일 야세르 아라파트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틀째 열린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정 최종 시한인 오는 9월 13일 독립을 선포하기로 결정했다.

PLO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중앙위원회는 이날 위원 1백29명 대부분의 지지로 "이스라엘이 1967년 6월 4일 점령한 영토에 9월 13일 팔레스타인 국가를 수립한다" 는 내용의 독립선언서 초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협정 체결 협상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고 이스라엘이 반발해 이번 결정으로 인한 중동지역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의회 외교.국방위원회 회의에서 "팔레스타인이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포한다면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 및 가지지구의 유대인 정착촌을 병합하겠다" 고 거듭 경고했다.

한편 미국은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의 일방적 독립 선포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조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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