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김병현 돌풍 예고, 박찬호 5일 첫승 사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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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코리안 인베이전 (Korean Invasion)'.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에 올시즌 한국선수들의 '공습' 이 시작된다.

1994년 박찬호(LA 다저스)의 진출이후 지난해 조진호(보스턴 레드삭스).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각각 메이저리그에서 승리를 올리며 시장을 '개척' 했다면 올해는 구원투수로 자리를 굳힌 김병현과 팀 제2선발로 승격된 박찬호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또 메이저리그 9개 구단에서 뛰고 있는 한국선수 14명 가운데 상당수가 속속 메이저리그에 진입할 기세다.

에이스 케빈 브라운에 이어 제2선발로 확정된 박찬호는 시범경기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하고 3패만을 기록했지만 정규시즌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박은 오는 5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이라부 히데키와 맞대결을 펼쳐 시즌 첫승 사냥에 나선다.

시속 1백50㎞의 직구에다 슬라이더.싱커를 추가한 김병현은 지난해 지구1위를 차지한 안정된 팀 전력을 등에 업고 월드시리즈 등판 기회를 노린다.

김은 시범경기에서 탈삼진 행진을 거듭, '닥터 K' 로 떠오르며 벅 쇼월터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준비된 메이저리거' 로 불리는 이상훈-조진호-김선우의 '레드삭스 삼총사' 는 언제라도 메이저리그 엔트리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조진호와 김선우는 팀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질 경우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입될 전망이며, 이상훈은 왼손 원포인트 릴리프를 맡게 된다.

다른 유망주들은 올해도 마이너리그에서 미래를 준비한다.

마이너리그 유망주 가운데 타자 최초로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리는 최희섭(시카고 컵스)은 더블A에서 기량을 가다듬으며, 봉중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송승준(레드삭스).백차승(시애틀 매리너스)은 싱글A에서 차세대 메이저리거의 꿈을 키운다.

올해 미프로야구에 진출한 권윤민(컵스).정영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타자로서 깜짝 데뷔를 위해 걸음마를 시작한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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