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가 등단한 이인중 사무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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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돛을 달아주신 문학계 선배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시를 쓰겠습니다. "

전남도교육청 서무계장 이인중(李仁重.53)씨가 최근 '이슬' '매미' 란 두 동시로 한국문인협회가 발행하는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을 받았다. 시에 입문한지 불과 2년여만이다.

문예 창작수업을 전혀 받아본 적이 없는 李씨가 시를 쓰기 시작한 것은 여수 부영여고에서 행정실장으로 근무하던 1998년이다.

"학창시절 스승들로부터 시재(詩才)를 인정받았던 기억과 창작의 길로 가지 못했던 아쉬움에서 습작을 시작했습니다. "

가족을 광주에 두고 홀로 생활하다보니 아름다운 바다와 섬이 눈에 들어오고 자연스럽게 시상이 떠오르더라는 것. 그해 광주의 문학춘추로부터 '눈' 으로, 이듬해 서울의 월간 문예사조로부터 '고통스런 날들을 위하여' 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는 시골(무안군 삼향면)에서 자라서인지 농촌 어린이의 동심과 시골 풍경을 소재로 정감이 물씬 묻어난 시를 많이 쓰고 있다.

李씨는 "상을 받고보니 심적 부담이 크다" 며 "채찍으로 여겨 좋은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광주〓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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