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인기 '상한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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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전국 1백56개 전문대의 2000학년도 입시가 지난 10일부터 본격화된 가운데 18일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한 대학들의 경쟁률이 지난해 수준을 웃도는 등 인기 '상한가' 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높은 대학.학과를 중심으로 수십대 1에 달하는 치열한 경쟁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18일 집계한 각 대학의 원서접수 현황에 따르면 인덕대 시각디자인학과(야간)가 40명 모집에 1천7백61명이 몰려 전문대 학과중 가장 높은 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철도대 철도경영정보과는 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이들 학과의 지난해 졸업생 취업률이 80%을 넘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대학별로는 명지전문대가 일반 전형을 기준으로 8백89명 모집에 2만6천4백70명이 지원해 29.8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18일까지 마감된 전문대중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명지전문대 컴퓨터과는 1백60명 모집에 6천4백55명이 지원, 40.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지난해 1백%의 취업률을 기록했던 농협대의 전체 경쟁률은 6.6대 1로 지난해(3.5대 1)보다 높았다.

이에따라 입시기관들은 이들 대학.학과에 합격할 수 있는 수능 점수가 3백점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이사는 "전문대 대부분이 면접을 실시하지 않기 때문에 복수지원할 수 있는 대학.학과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 며 "취업률과 수험생 본인의 적성을 고려해 학과를 선택한뒤 복수지원하는 전략을 짜야한다" 고 조언했다.

19일에는 서울예술대.서일대 등이 일반전형 원서접수를 마감하며, 전문대 원서접수는 2월10일까지 계속된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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