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경기회복으로 소비자 피해 크게 늘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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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경기회복으로 소비자 피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소비자연맹 대구지회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접수된 소비자피해 고발건수는 모두 9천1백48건으로 1998년에 비해 17.3% 증가(1천3백48건)했다.

특히 이동전화와 전자상거래에 대한 불만이 크게 증가했다.

이동전화서비스의 경우 피해고발은 지난해 3백11건으로 98년 1백50건보다 1백% 넘게 늘었다.

98년에는 주로 의무사용기간이나 통화품질불량을 호소하는 내용이었으나 의무사용기간이 폐지된 지난해엔 ^요금산정.서비스불만 92건(29.6%)^명의도용 56건(18%)등이었다.

부모 동의없는 미성년자 가입도 1백26건(40.5%)으로 여전히 많았다.

98년에 거의 없던 전자상거래 관련 소비자고발은 지난해 23건을 차지했다.

IP사업계약문제가 가장 많은 13건(56.5%)이고 그외 늦은 상품 배달, 상품반품, 계약한 사이트 폐쇄 등이 인터넷 고객들의 속을 태웠다.

IMF(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 이후 재활용이 늘어난 중고품 관련 고발도 품질.A/S불만 등 67건을 차지했다.

세탁물 관련 고발도 두드러지게 늘었다.

98년 5백58건에서 지난해 1천3백61건으로 1.5배 가까이 불어났다.

무스탕 등 고가 제품이 늘고 세탁이 까다로운 소재 사용이 많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를 울린 방문판매는 지난해에도 기승을 부려 고발 10건 가운데 4건을 차지했다.

출판물, 건강식품, 주간지.월간지, 서비스.할인카드 등의 순이었다.

대구지회 양순남(楊順南)간사는 "방학중 집에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방문판매가 많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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