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롱 "퍼트가 미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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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초롱이 4라운드 3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하고 있다.[스프링필드 AP=연합]

스무살의 재미동포 김초롱(미국 이름 크리스티나 김)은 마지막 18번 홀 경기를 마친 뒤 함께 라운드한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를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 첫 승의 꿈이 날아간 순간 아쉬움이 많을 터였다.

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레일 골프장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스테이트 팜클래식 최종 4라운드. 전날 4타차 2위로 내려앉았던 김초롱은 맹추격을 펼쳤지만 크리스티 커(미국)에게 우승 트로피를 넘겨줬다. 이날 3타를 줄인 커는 합계 24언더파로 시즌 3승을 거뒀고, 김초롱은 1타 뒤진 합계 23언더파로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LPGA 1부 투어에 데뷔한 김초롱으로선 역대 최고 성적이다.

결정적 찬스에서 나온 퍼트 미스가 승부를 갈랐다. 15번 홀 이글로 커를 1타차로 제치고 선두에 나섰던 김초롱은 17번과 18번 홀에서 잇따라 1.2m 거리의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커에게 재역전을 허용했다. 김초롱은 "잇따라 짧은 거리의 퍼트를 실패해 아쉽다. 그렇지만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미현(27.KTF)이 합계 18언더파로 단독 3위, 안시현(20.엘로드)은 12언더파로 공동 11위를 차지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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