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동팀 4명 출국금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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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옷 로비 내사결과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辛光玉검사장)는 10일 닷새째 잠적,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사직동팀 옷 로비 내사반장 鄭모 경감과 朴모 경위를 비롯한 내사반원 3명 등 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종왕(李鍾旺)수사기획관은 "최초 보고서 추정 문건의 작성경위 수사를 마무리짓기 위해 이들의 조사가 필수적" 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사직동팀장인 최광식(崔光植)경찰청 조사과장을 이날 오전 귀가시킨 뒤 오후에 다시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崔과장을 통해 잠적한 사직동팀 관계자들의 출두를 종용하고 있다.

李기획관은 "崔과장을 통해 잠적 경찰관 중 한명과 접촉이 됐다" 며 "이들의 신분이 공무원인 만큼 조만간 조사에 응하리라고 본다" 고 말했다.

검찰은 사직동팀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다음주 초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최초 보고서 문건을 ▶사직동팀 관계자가 상부보고 없이 개인적으로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측에 유출했거나▶朴전비서관이 직접 또는 간접으로 金전총장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최초 보고서 유출과 관련된 정황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사직동팀 이외의 기관 소속 공무원 한명을 불러 조사했다.

한편 朴전비서관은 "부하 직원들로부터 문건을 보고받은 적이 결코 없다" 며 "언제든지 검찰에 당당하게 나가 조사받을 준비가 돼 있다" 고 말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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