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남해안 해수면 매년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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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제주도를 중심으로 남해안의 해수면이 매년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6일 국립해양조사원이 20년 이상된 제주.군산.여수.부산 등 국내 연안 조위관측소 9곳의 자료를 분석한 '우리나라 연안의 해수면 변화 연구' 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제주도의 경우 해수면 관측이 시작된 지난 63년 이후 매년 평균 0.44㎝씩 해수면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산.여수.목포 등 남해안도 연간 0.08~0.16㎝씩 해수면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지역의 해수면 상승 원인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엘니뇨 현상과 남해안을 통해 유입되는 쓰시마 해류의 변화에 영향을 받은 때문으로 보인다. 대규모 간척공사 등이 진행되고 있는 서해안은 매년 0.1~0.2㎝로 높아지고 있으나 남해안 만큼 뚜렷한 증가추세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동해안 해수면의 경우 속초는 0.25㎝씩 올라가고 있으나 울릉도.묵호는 매년 0.16㎝와 0.03㎝씩 각각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원 허룡(許龍)연구원은 "해수면 상승이 태풍.해일.지진 등 다른 자연현상과 복합적으로 작용될때 막대한 재해를 가져올 수 있다" 고 경고했다.

인천〓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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