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혁당' 간첩단 연루 30대변호사 14일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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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북한의 남한내 지하조직인 '민족민주혁명당 (민혁당)' 간첩단 사건을 수사 중인 국가정보원은 12일 '강철서신' 의 저자 김영환 (金永煥) 씨에게 포섭돼 노동당에 입당한 혐의를 받고 있는 朴모 (35) 변호사를 14일 소환 조사키로 했다.

국정원은 지난 9일 민혁당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朴변호사가 '반제청년동맹' 중앙위원으로 활동하던 90년 10월 金씨에게 포섭돼 국내 모처에서 金씨를 통해 노동당에 입당했다고 밝혔었다.

朴씨는 당시 '관악산 3호' 란 암호명을 부여받고 92년 3월 金씨와 함께 반제청년동맹을 주축으로 민혁당을 결성, 이 조직의 선전책을 맡아 활동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朴씨가 지난 10일 국정원에 자수한 뒤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조사를 당분간 미뤄달라고 요청해와 14일 조사키로 한 것" 이라고 말했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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