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리뷰] '과학기술은 사회적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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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자전거.형광등과 일반적인 전기 기술은 사회 형성과정에 어떤 역할을 했을까. 그리고 전기자동차.미사일.항공기 등 현대의 첨단과학은….

네덜란드 위비 바이커 (림버그대.기술사회학) 교수와 미국 토마스 휴즈 (펜실배니어대.과학기술사) 교수 등의 글을 묶은 '과학기술은 사회적으로 어떻게 구성되는가' (송성수 편저.새물결.1만3천원) 는 우리가 일상에서 타성으로 넘겨버리고 있는 과학기술의 사회적 의미를 되짚게 한다.

특히 '전등과 전력을 모델로 한 거대 기술의 시스템적 진화론' 은 과학적 지식이 그 참여자들의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사회적 구성과 협상과정을 통해 구축되고 각 기술의 이질성은 기술적.사회적.경제적 요소를 결합하는 복잡한 연결망에 의해 일관성을 갖게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편저자 송성수씨의 논문 '현대기술의 역사와 기술변화의 쟁점' 도 의미를 새기며 읽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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