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이 북한산 둔갑] 北 농수산물 반입실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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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남북 교역이 시작된 89년이래 북한에서 반입된 물품은 97개 품목 4백60여종. 갯지렁이.미꾸라지에서 팬티.머리카락 (가발용) 까지 꽤 다양하다.

90년대 중반까지는 나프타.무연탄 등 광산물과 철강제품이 주종이었다.

그러나 최근엔 단연 농수산물이다.

액수로 따져 올들어 전체 반입액의 절반을 차지했다.

97년까지 10%대에 머물다 지난해부터 뛰기 시작했다.

특히 들깨가 급증 추세다.

97년 3백83t에서 지난해 1천1백99t으로 3배나 늘었고, 올들어선 지난 4월까지 벌써 1천8백27t을 넘어섰다.

올 4월까지의 반입량은 지난 한해 국내 총생산량 (2만7천t) 의 6.7%나 되는 양이다.

호두도 97년 2백25t에서 지난해 5백47t으로 배 이상 늘었고, 팥은 97년 97t에서 지난해 1천96t으로 치솟았다.

버섯류와 한약재.둥굴레.산나물 등도 반입량이 늘고 있는 품목들. 수산물에선 명태가 가장 많아 89년부터 최근까지 2만여t이 반입됐다.

가리비.문어.낙지 등도 최근 늘고 있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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