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이웃상점 큰 음악소리 항의…눈 깜짝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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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오랜 직장 생활을 끝내고 4평 남짓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3년 전인가 옆 점포에 화장품 가게가 들어와 음악을 틀고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웃간이라 싫은 소리를 못하고 알아서 볼륨을 줄이겠지 하며 지냈다.

그러나 올해 2월부터 옆집에 액세서리 가게가 들어와 또 음악을 틀며 영업을 했다.

그래서 양쪽 가게에 소리를 줄여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양쪽집 모두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았다.

그후 이웃간에는 적막감이 감돌았으며 지금까지도 계속 음악소리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좁고 다닥다닥 붙은 상가 안에서 이웃을 생각하지 않고 시끄러운 음악소리로 손님을 끌어들이겠다는 상술과 사고방식은 잘못됐다고 본다.

지나가는 행인에게도 지나치게 높은 음량의 음악소리는 관심을 끌기보다 소음밖에는 되지 않는다.

비단 우리 이웃 가게 뿐 아니라 스피커를 아예 밖으로 내놓고 손님을 끌어들이는 가게들은 주변 다른 점포나 행인들의 입장을 한번쯤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김광래 <서울동대문구회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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