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인터넷주소 이달말부터 등록 가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온라인비즈니스와 소호 (소자본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면서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이달말부터 개인 명의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등록할 수 있게 돼 좋은 인터넷 주소를 가지려고 미리부터 홈페이지를 만들어 두려는 수요가 크게 일고 있기 때문이다. 내이름으로 된 홈페이지를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요령을 알아본다.

◇ 홈페이지 만들기 = 지금까지는 홈페이지를 만들려면 HTML이란 제작용 언어를 따로 배워야 했다. 특히 움직이는 영상을 담은 홈페이지가 늘면서 D (다이나믹) HTML을 알아두어야 했다.

그러나 이같은 언어를 배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어서 전문가에게 이 일을 맡겨야 했다.

이런 수고를 덜기 위해 등장한 것이 홈페이지 제작용 소프트웨어다. 다양한 그래픽이나 사진이 미리 들어가 있고 일반적인 홈페이지의 모양과 편집형태가 짜여져 있어 단순히 문서편집기를 이용하듯 필요한 내용만 입력하면 되도록 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인기있는 홈페이지를 제작하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담을 내용을 잘 기획해야하고 ▶그 내용들을 얼마나 자주 바꿔줄 수 있는지를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흔히 홈페이지를 멋있게 만들려는 의욕이 앞서 큰 사진이나 그래픽을 많이 배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홈페이지 접속을 더디게 해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는 것.

시중이 나와있는 홈페이지 제작용 소프트웨어로는 국내업체인 나모웹에디터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론트페이지, 매크로미디어의 드림위버 등이 있다.

가격은 국산이 7만7천원인데 비해 세계적으로 알려진 외국제의 경우 20만~50만원선.

◇ 무료 홈페이지서비스 = LG인터넷은 '마이페이지' (http://mypage.channeli.net) 란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원하면 1인당 3메가바이트를 주는데 이 정도면 그래픽을 포함해 20쪽 정도는 가능하다는 것. 현재 가입자는 2만8천명 가량. 물론 가입자에게는 별도로 갤럭시서비스 (http://galaxy.channeli.net) 를 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PC통신의 가상공간에서 자신의 집을 지을 수 있는 '유니빌리지' 서비스 (go romancetn) 를 무료로 하고 있는 유니텔은 다음달중 인터넷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네띠앙,에스원 (http://www.secom.co.kr) 등도 이 대열에 참여하고 있다.

◇ 웹호스팅업체 고르기 = 무료로 홈페이지를 주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기이름으로 홈페이지를 등록할 수 없다. 모든 업체들이 자신의 도메인이름 아래에 등록토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이 인터넷 주소를 등록하려면 ▶자신의 인터넷 서버를 운영하든지 ▶저장공간을 빌려주는 웹호스팅업체를 이용해야 하는데 서버값이 비싸 거의 웹호스팅업체를 이용한다.

현재 국내에서 사업중인 웹호스팅업체는 6백여개나 된다. 사용요금은 월 1만원에 20메가바이트 정도 (일부업체) 까지 빌려준다.

한 전문가는 "이 사업은 누구라도 쉽게 할 수 있지만 채산성이 나빠지면 즉시 사업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에 오랜 기간동안 정성들여 만들어 놓은 홈페이지 자료와 정보가 자칫 날라갈 수 있어 신용있는 업체를 골라야한다" 고 강조했다.

◇ 주소등록하기 = 이달중 설립될 한국인터넷정보원의 인터넷 홈페이지 (http://www.nic.or.kr) 를 통해 온라인방식으로도 할 수 있다.

등록희망자는 이 홈페이지에서 등록메뉴를 클릭하고 입력화면에서 희망도메인명과 전자우편 주소를 작성, 신청하면 된다. 인터넷 주소를 등록하면 기관 또는 기업일 경우 연 3만원, 개인은 연 2만원을 내야 한다.

정보통신부 인터넷정책과 신순식과장은 "이름 등록을 둘러싼 마찰을 줄이기 위해 이달말 일정기간을 주어 전자우편으로 선착순 신청을 받겠다" 고 밝혔다.

이민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