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내주초로 앞당길듯…경제팀 등 7~9명 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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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청와대수석은 모두 유임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은 24일께 재경부장관 등 경제팀 교체를 포함해 7~9명의 장관을 바꾸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金대통령은 '6월초 전면개각' 구상을 세우고 지난 18일 박지원 (朴智元) 대변인에게 이를 발표토록 했으나 청와대 발표 이후 공직사회가 동요하고 있다는 보고에 따라 개각을 앞당기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金대통령은 22일 오전 김종필 (金鍾泌) 총리와 조찬을 함께 하며 인선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金대통령의 조기개각 구상을 21일 金총리에게 전달했으며 金총리는 22일 제청을 위한 인사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金대통령은 24일 또는 25일 있을 개각에서 그동안 사의를 표해온 이규성 (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 및 이정무 (李廷武) 건설교통부.최재욱 (崔在旭) 환경부장관 등 16대 총선에 출마할 예정인 의원 겸직 장관들도 교체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훈 (金成勳) 농림.김모임 (金慕妊) 보건복지부장관도 교체될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련 출신의 정상천 (鄭相千) 해양수산부장관은 임명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정치권으로 복귀시키는 문제가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의원 겸직 장관인 신낙균 (申樂均) 문화관광부장관은 본인이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굳힘에 따라 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의원 겸직 장관인 박상천 (朴相千) 법무장관은 유임이 예상되고 있으나 총선을 대비, 교체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회의 출신의 이해찬 (李海瓚) 교육부장관은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한때 교체가 예상됐던 외교안보팀의 강인덕 (康仁德) 통일부장관은 유임되며 이종찬 (李鍾贊) 국가정보원장 역시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은 전원 유임시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통령은 이와 함께 24일 기획예산처 등 신설 4개 부서에 대한 정부조직법 개정 공포안이 관보에 게재됨에 따라 신임 기획예산처장관과 중앙인사위원장.국정홍보처장 (차관급) 을 임명할 예정이다.

기획예산처장에는 진념 (陳稔) 현 기획예산위원장의 임명이 유력시되며, 정덕구 (鄭德龜) 재경부차관도 거명되고 있다.

鄭차관이 임명될 경우 陳위원장은 재경부장관을 맡게 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른 이헌재 (李憲宰) 금감위원장을 포함해 경제팀 전체의 수평이동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홍보처장에는 오홍근 (吳弘根)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황소웅 (黃召雄) 국민회의총재대행 언론특보가 경합 중이나 吳씨의 기용이 유력시된다.

金대통령은 내각에 잔류하는 의원 겸직 장관에 대해서는 국민회의 전당대회시기인 8월을 전후해 다시 개각을 단행, 총선출마에 대비케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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