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대교 통제 첫날…강변북로 시속 5km 심한 정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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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왕복 6차로의 잠실대교가 확장공사로 2개 차선이 통제된 뒤 첫 출근날인 10일 오전 잠실대교 북단과 성수대교, 강변북로 영동대교→잠실대교 구간 등이 심한 정체현상을 보였다.

이날 잠실대교 자체는 통제 사실을 미리 안 시민들이 다른 교량으로 우회, 정체가 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잠실대교 북단에서 강변북로 김포공항 방면으로 진입하는 램프가 폐쇄됨에 따른 혼잡이 심했다.

자양2동 네거리에서 U턴해 강변북로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이 오전 8시부터 1백m 길이로 늘어서 10여분씩 U턴 신호를 기다려야 했다.

특히 중간에 불법 U턴을 하는 차량들과 자양로→잠실대교 방향으로 가는 차량들이 서로 뒤엉켜 혼잡을 가중시켰다.

송파구거여동에서 잠실대교.강변북로를 이용해 용산으로 출근한다는 회사원 박성길 (朴成吉.43) 씨는 "램프를 이용해 강변북로로 진입하던 차량들이 모두 U턴 차선으로 몰린 것 같다" 며 "매일 이 고생을 할 걸 생각하니 걱정이 앞선다" 고 말했다.

또 강변북로 동향→잠실대교 북단 진입램프가 통제됨에 따른 정체도 심했다.

잠실대교 IC를 이용해 잠실대교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이 차선을 3차로에서 1차로로 급변경해 IC로 끼어들면서 천호대교 방향으로 직진하려는 차량들과 뒤엉켰다.

이에따라 강변북로 영동대교→잠실대교 구간이 시속 5㎞의 거북이 운행을 했다.

게다가 3차로와 연결된 잠실대교 진입램프가 폐쇄됐음에도 불구하고 강변북로 도로상 표지판에는 '잠실대교' 방향의 화살표가 그대로 그려져 있어 운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와함께 상습 정체구역인 성수대교 강남방향은 용비교램프를 통해 성수대교로 우회하는 강남행 차량들까지 몰려들어 평소보다도 더 심하게 막혔다.

이에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극심한 정체현상은 빚은 성수대교는 다리 남단 압구정중학교 앞 교차로의 강남방향 직진 신호주기를 현재 44초에서 50초 정도로 길게 조정해 숨통을 틔울 계획" 이라며 "강변북로에서 강남방향으로 가려는 차량들은 잠실대교를 타지말고 조금 우회하더라도 올림픽대교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 고 말했다.

이지영.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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