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구축함에 기관총 싣는다…내년 예산 반영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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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도쿄 = 남윤호 특파원]일본 방위청은 괴선박 사건을 계기로 자국 영해를 침범했다 도주하는 외국 선박을 나포하기 위해 해상자위대의 구축함에 기관포.최루탄 등 나포장비를 장착토록 할 방침이라고 교도 (共同) 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방위청은 또 승선검사에 대비, 구축함에 기관총과 소형 보트.방탄복 등을 갖추도록 하는 한편 저항을 제압하기 위한 최루탄, 도주선 식별을 위한 착색탄, 야간 투시장치 등 특수장비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방위청은 이같은 장비도입이 결정되면 내년도 예산안에 필요경비를 책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평시 해상경비를 해상보안청에 맡기고 있으나 이번 괴선박 사건에서는 해상보안청으로는 대응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 자위대 창설후 처음으로 해상자위대에 발포 등 필요한 조치를 인정한 해상경비행동을 발동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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