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육상스타 자야싱게 명예회복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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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아시아의 마녀' 수산티카 자야싱게 (스리랑카.21) 는 과연 약물복용 누명을 벗을 수 있을 것인가.

오는 13일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는 아시안게임 육상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프린터 자야싱게가 벌써부터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그동안 논란의 대상이 돼왔던 그의 약물복용 여부가 이번 대회에서 가려지기 때문이다.

자야싱게는 지난해 아테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2백m에서 22초3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거머쥐며 세계적인 스프린터로 급부상했으나 지난 4월 국제육상경기연맹 (IAAF) 의 불시 약물검사에 걸려 제명됐던 불운의 스타. 자야싱게는 약물검사에서 적발된 뒤 스리랑카 정부의 검사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결백을 주장했었다.

그는 검사조작이 지난해 스리랑카 정치인들과 정부관료들이 자신을 성추행한 사실을 폭로한데 대한 정부측의 보복이라며 약물복용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다.

결국 자야싱게는 지난 8월 IAAF로부터 3개월마다 정기 약물검사를 받는 조건으로 복권, 이번 아시안게임 1백m와 2백m에 다시 출전케 됐다.

자야싱게는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의 새로운 스타' 리슈메이 (중국.21) 와 불꽃튀는 경쟁을 벌여야 해 그가 누명도 벗고 명예회복까지 이룰 수 있을지 아시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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