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달님,우리의 소원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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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달이 영영 사라진다면? 그래서 추석에도 보름달을 볼 수 없다면?

더 어둡고 무서운 밤, 밀물 썰물도 없는 바다, 도대체 소원을 빌 수 없는 한가위… 달은 지구 둘레를 맴도는 하나밖에 없는 위성. 우주인들이 방아찧는 토끼와 계수나무 대신 분화구와 운석을 찾아냈다고 해도 달은 여전히 정겹고 신비롭다.

올가을에는 은하계에서 지구와 가장 가까운 이웃 별과 다시 만나자.

◇ 달 목걸이 만들기

날마다 변하는 달의 모양을 가지고 목걸이를 디자인해보자. 초승달.상현달.보름달 등 모양과 크기가 다른 여러 가지 달을 두루 활용하되 내 음력 생일의 달 모양이 한가운데 오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

◇만일 달이 없다면

오늘 신문에서 달과 관계있는 기사들을 찾아보자. 날씨란의 만조와 간조 시간 외에도 달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라든가 추석처럼 달과 관련된 명절, 우주탐사 등 어떤 이유로든 달과 관련된 기사들을 모두 찾아보는 것이 첫번째. 2~3명씩 모둠을 지어 만일 달이 없다면 우리 생활이 어떻게 달라질까 생각해본다.

그 내용을 간결하게 정리해 서로 발표해보자.

◇우리의 간절한 소망

둥실 떠오르는 보름달에 간절한 소원을 빌던 우리 조상들. 이번 추석에 보름달을 보며 많은 한국 사람들은 어떤 소원을 어루만지게 될까. 또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한 캠페인 광고를 만들어보자.

※교사.학부모께 : 막연히 소원을 품는데 그치지 말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해야할 일들을 구체적으로 생각보도록 하기 위한 활동입니다.

이때 학생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한 캠페인 광고문안을 써보는 것도 물론 좋습니다.

학생들의 완성한 캠페인 광고를 아그그퀴즈와 같은 주소로 보내주세요. 전국의 NIE독자들과 함께 볼만한 내용이라면 이 지면과 NIE 홈페이지에 소개하겠습니다.

◇달맞이 갈까요?

25일자 중앙일보 29면에는 '보름달과 어울린 가을정취' 란 제목으로 추석연휴에 가볼만한 명소들이 실려있다.

내가 사는 지역에서 휘영청 밝은 한가위 보름달을 가장 멋스럽게 즐기기에 제일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이 기사들을 참고하면서 우리 지역의 달맞이 명소를 소개하는 글을 써보자.

※교사.학부모께 : 평소 학생이 가본 곳이나 가고싶어하던 곳에 대해 좀더 알아보고 정리해보도록 하면 어떨까요. 자신이 찍은 사진에 사진설명을 곁들인다든가 스스로 구한 안내자료 등을 최대한 활용토록 하면 더욱 알찬 활동이 되겠지요.

◇지구랑 달이랑

지구가 농구공이라면 달은 야구공. 지구와 달의 크기를 생각하며 묵은 신문을 달모양으로 오린다.

또 신문을 3㎝너비로 길게 잘라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에 알맞는 길이를 만든다.

그 양쪽 끝에 지구와 달을 나타내는 모양을 붙이면 지구와 달의 크기와 거리를 좀더 실감나게 알 수 있다.

※교사.학부모께 : 지구의 지름은 1만2천7백56㎞, 달의 지름은3천4백76㎞, 평균거리는 38만4천㎞라는 사실을 알려주세요. 비율을 익힌 학생들이라면 그 크기나 거리의 상관관계를 한결 흥미롭게 익힐 수 있겠지요.

◇달나라 여행 첫손님은

우주비행사가 아닌 사람들도 달나라를 여행할 수 있게 된다면 누가 제일 먼저 가는 것이 좋을까. 신문에 실린 사람들 가운데 5명만 고른다면? 또 그 이유는?

우주인들은 달에서 방아찧는 토끼 대신 수많은 '바다' 를 찾아냈다.

위 그림과 같은 각각의 바다 이름에 가장 어울리는 인물.사건.장소 등을 신문에서 찾아보자.

※교사.학부모께 : 학생들의 이해 수준에 따라서는 기사 전체가 주는 느낌이 각각의 바다 이름에 어울리는 것들을 찾아보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때 위의 그림을 확대 복사한 다음 어울리는 기사 제목이나 인물.장소.사건을 각각 바다 가운데 써넣어도록 하면 더욱 편리하겠군요.

▶방아찧는 토끼 : 달에서 토끼의 그림자처럼 보이는 어두운 부분은 '바다' , 밝은 부분은 '고지' 라 부른다.

물론 달의 바다에는 물이 없다.

이 바다가 어둡게 보이는 것은 바다를 덮고있는 암석이 대체로 검은 빛깔의 현무암이기 때문. '고요의 바다' 와 '맑게 갠 바다' 는 토끼의 머리와 목에 해당한다.

지름이 수백㎞나 되는 거대한 분화구 바닥에 용암이 분출하여 굳어진 것이 바다.

주로 운석 충돌에 의해 분화구가 생긴다.

지구로 떨어지는 운석들은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작은 것들은 마찰 때문에 타버리지만 달에서는 작은 운석들도 그대로 떨어져 분화구를 만든다.

▶분화구는 왜 : 지구에서는 보이지 않는 달의 뒤쪽은 거의 분화구로 뒤덮여있다.

지구에서 보이는 앞쪽은 분화구의 수가 매우 적은데 용암이 분출해 거무스름하면서 비교적 평평한 바다를 이룬다.

운석이 달에 떨어질 때 퉁겨져나온 물질들이 사방으로 퍼져 일종의 빛줄기같은 흔적을 만드는 원리를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더욱 실감나게 알아보자.

1.나무 상자에 모래를 채운다.

2.그 위에 밀가루 뿌려 얇은 층을 만든다.

3.다시 모래를 뿌려 밀가루층을 덮는다.

4.이렇게 준비된 나무 상자 위에 돌멩이나 구슬을 던진다.

가운데가 파이면서 모래 아래층의 밀가루가 흩뿌려지는 모양을 살펴보자. 아하! 분화구는 그래서…

▶표면 온도 : 최저는 섭씨 영하1백80도 정도 (햇빛이 비치지않는 곳) , 최고는 약1백20도 (햇빛이 비치는 곳) .지구처럼 열을 고루 섞어줄 대기가 없는 까닭이다.

▶달에서는 누구나 역도선수 : 달의 중력은 지구의 약1/6 (0.166) .몸무게 60㎏인 사람은 10㎏가 되는 셈이다.

지구에서는 엄두조차 낼 수 없는 바위덩어리도 번쩍 들어올릴 수 있다.

▶달의 한쪽 면만 보이는 이유 : 달의 자전 주기와 달이 지구를 도는 공전 주기가 같기 때문 (27일 7시간 43분 11.5초) .

▶지워지지않는 발자국 : 공기가 거의 없어 침식작용이 매우 느리게 일어난다.

우주인이 남긴 발자국도 수십만년동안 그대로 남아있을 정도.

▶달 구경 : 달은 천문대까지 가지않더라도 비교적 쉽게 관찰할 수 있는 별. 구경 60㎜이상의 천체망원경이 있으면 더욱 좋겠지만 야구경기장 등에서 사용하는 쌍안경만 있어도 한결 자세히 볼 수 있다.

보름달이 가장 관찰하기 좋다고 생각한다면 오해. 지구에 가려진 부분이 있어야 그림자가 생겨서 달의 지형도 좀더 선명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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