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용호의 국세청, 깜짝 인사보다 조직 안정 택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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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국세청은 23일 국세청 차장에 이현동 서울청장, 서울청장에 채경수 국세청 조사국장을 각각 임명한다. 지방청장은 모두 바뀐다. 중부청장은 왕기현 국세청 전산정보관리관, 대전청장은 김영근 근로소득지원국장, 광주청장은 임성균 감사관, 대구청장은 공용표 개인납세국장, 부산청장은 허장욱 납세지원국장이 각각 맡는다. 국세청 조사국장은 송광조 서울청 조사1국장이 맡는다.

이현동 차장은 행시 24회로 2008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국세청 조사국장 등을 지냈다. 채경수 청장은 대구청장을 지냈다. 이 차장은 경북 청도, 채 청장은 부산 출신이다. 왕기현 중부청장은 7급으로 임용돼 지방청장까지 올랐다.

23~24회는 대부분 지방청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국세청장의 참모 역할을 할 국세청 주요 국장에는 27회가 약진했다. 본청 조사국장 자리는 한번에 행시 기수가 네 계단 내려갔다. 송광조 신임 조사국장은 조사기획과장, 서울청 조사1국장 등을 지낸 조사통이다.

국세청 내부에선 “기수와 경력을 감안한 무난한 인사” “순리대로 한 인사”라는 평이 많았다. 백용호 국세청장의 개혁은 “급격한 변화보다 조직 안정을 통한 점진적 개혁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어느 해보다 세수 관리가 중요한 때라는 점도 감안됐다.

하지만 발탁이나 문책은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지방국세청 국장과 세무서장 인사는 다음 주에 있을 예정이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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