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성 재경장관]돈풀어 콜금리 더 낮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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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정부는 앞으로 돈을 여유있게 풀어 현재 12%대인 콜금리를 더 낮추기로 했다.

이로 인해 원화가치가 떨어지면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원화환율이 지금보다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단 정부는 외환시장 개입여부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기로 했다.

또 한일.조흥 등 7개 조건부승인 은행에 정부가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증자를 지원하는 방안은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금융소득 종합과세도 당분간 부활하지 않기로 했다.

이규성 (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제통화기금 (IMF) 은 외환시장이 안정돼야만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제약이 이제 필요없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며 "금리는 시장수급에 따라 결정돼야 하며, 현재 12%대인 콜금리가 상당히 떨어질 것이며, 정부의 의지도 강하다" 고 밝혔다.

환율과 관련, 李장관은 "자유변동환율제를 채택중인 만큼 정부가 입장을 밝혀 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 며 "현재의 원화환율 수준이 적정한지와 정부의 개입여부 등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겠다" 고 밝혔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부활논의에 대해 그는 "분리과세를 전제로 이자소득세를 인상하는 만큼 현재 거론할 단계가 아니며, 중장기 과제로 검토해야 한다" 고 말했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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