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종기 당진군수 “당진~대전 고속도로를 뱃길로 중국과 연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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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종기(58·사진) 당진군수는 14일 중국 리자오(日照)시를 방문해 양 도시간 항만 발전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당진항과 리자오항을 운항하는 뱃길을 개설하는 게 협약의 주요 내용이다. 민 군수가 중국과 항로개설에 나선 것은 당진∼대전 고속도로의 개통 영향이 크다. 민 군수는 “대전과 충남 내륙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이 당진항으로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민 군수는 당진항 물동량(지난해 3600만t)이 올해 100만t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전∼당진 고속도로는 단순히 당진항 물동량 증가만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민 군수는 “2001년 서해안고속도로의 개통이 당진을 중흥기로 만들었다면 대전∼당진 고속도로 개통은 당진을 황금기로 접어들게 하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관광과 산업인프라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성구미 ▶안섬 ▶한진 ▶맷돌포 등 주요 항·포구를 개발해 해안 관광벨트로 만들 계획이다. 조선시대 3대 방죽의 하나였던 합덕제(합덕읍)와 면천읍성을 복원하고 기지시 줄다리기(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 시연장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산업인프라로는 합덕읍에 2010년까지 100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 3월 말에는 당진읍 수청리에 당진군 청사를 새로 짓기 시작했다. 8층짜리 신청사는 2011년 완공된다.

그는 “고속도로 개통이라는 호재를 잘 활용해 조만간 당진을 반드시 시(市)로 승격시키고 서해의 중핵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민 군수는 공군사관학교를 나와 국무총리실·충남도 등에서 중앙과 지방 행정을 두루 경험했다. 1992년에는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2004년 보궐선거로 당선된 뒤 2006년 재선에 성공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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