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프랑스월드컵 E조 전력분석]요주의 선수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벨기에의 요주의 선수는 투톱과 두명의 미드필더다. 공격의 핵 루이스 올리베이라는 브라질 청소년대표 출신으로 91년 벨기에에 귀화했다.

화려한 라인업의 브라질대표팀도 올리베이라에게 다시 돌아오라고 수차례 요청했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다. 폭발적 스피드와 현란한 개인기, 넓은 공격반경을 자랑한다.

올리베이라의 공격 파트너는 릭 닐리스. 닐리스는 전형적 골잡이로 벨기에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스트라이커다. 골 결정력이 높고 헤딩슛이 뛰어나 한국의 최용수와 비슷한 스타일이다.

벨기에 최강 안데르레흐트에서 뛸 당시 6년간 1백골이 넘는 득점을 했으며 96~97시즌 득점왕에 오르며 소속팀 아인트호벤을 네덜란드리그에서 우승시켰다. 벨기에 축구의 시작은 미드필더다.

86년 멕시코대회부터 4회 연속 월드컵에 나온 엔조 시포와 프랑키 반데르 엘스트가 그들. 시포는 감독과의 불화 때문에 대표팀에서 빠져있다 '벨기에 축구 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 라는 여론을 업고 팀에 복귀했다. 폭넓은 시야와 화려한 드리블, 칼날 패스, 프리킥 등 어느 하나 나무랄데 없는 축구 천재다.

엘스트는 37세 노장으로 팀이 어려울 때 노련한 경기진행으로 위기를 극복해내는 재주를 가졌다.

성호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