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퍼팅 좋아진 비결…양손위치 바꾼 그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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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한동안 부진했던 박세리가 기대에 걸맞은 성적을 올리게 된 비결은 바로 '크로스 핸디드 퍼팅그립' 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박세리의 강점은 장타력. 문제는 퍼팅이었다.

올시즌 18홀당 평균 30.14회 퍼팅으로 퍼팅부문 랭킹 79위. LPGA에선 보통수준이다. 경기후 CBS 아나운서의 지적처럼 퍼팅만 보완하면 타이거 우즈에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즉 퍼팅이 조금만 잘 되면 언제라도 우승을 넘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원인은 물론 퍼팅이 순조로웠기 때문. 크로스 핸디드 그립이란 오른손잡이의 경우 오른손이 왼손 아래에 위치하는 일반적인 그립과는 정반대로 왼손을 오른손 아래에 위치시키는 것. 이같은 방법은 어깨를 지면과 수평으로 할 수 있어 쇼트퍼팅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PGA투어의 프레드 커플스.톰 카이트.짐 퓨릭, LPGA의 켈리 로빈스 등이 이 그립을 사용한다. 지난 2월 하와이언오픈 이후 퍼팅그립을 바꾼 박세리는 "이제야 익숙해졌다" 며 "그립을 바꾼 뒤 자신감을 얻었다" 고 털어놨다.

윌밍턴 = LA지사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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