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 화이트칼라 재취업 19개대학 무료강좌 스타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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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화이트칼라 실직자를 위한 대학.전문대의 실업자 재취직 훈련과정이 속속 마련되고 있다.그동안 마땅한 교육프로그램이 없어 고민하던 사무관리직 실직자들이 대학.전문대의 강사진과 시설을 활용한 취업훈련을 훈련수당까지 받으며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이다.

3월말 현재 노동부로부터 강좌 개설을 승인받은 대학.전문대는 고려대.경희대 등 13개 대학과 충청.울산 등 6개 전문대 등 모두 19곳. 이중 삼육대가 전산정보 등 7개 강좌를 지난 1일부터 연 것을 비롯해 건국대.동서대.한남대.명지전문대.영남전문대.제주관광전문대 등이 수강생 모집을 마치고 교육을 실시중이거나 곧 교육에 들어간다.또 국민대.서경대.세종대 등이 5월 개강 목표로 노동부의 승인절차를 밟고 있고, 기존 승인 대학중 경희대.영진전문대는 새로운 강좌의 추가 승인을 신청중이다.

이밖에 아직 승인신청을 받지 않은 대학 가운데에서도 상당수는 이같은 과정 개설을 검토하거나 이미 추진중이어서 앞으로 더 늘 것으로 보인다.현재 개설된 강좌를 보면 1주 코스의 간병인양성에서부터 1년 코스의 정보처리.실내디자인.컴퓨터그래픽까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소자본 창업.여성용품 창업 등 창업 희망자를 위한 강좌도 여러개 있다.보육교사.헤어미용.양장기능사 등은 여성의 눈길을 끌만하다.

이 교육과정은 고용보험 사업장 실직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대부분의 대학.전문대가 수강생을 선착순으로 뽑기 때문에 모집이 시작되면 가능한한 빨리 신청해야 한다.설사 모집이 끝났더라도 정원의 20% 초과 모집이 가능하고 결원이 생길 경우 전교육과정의 5분의1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선 충원하는 게 허용되므로 대기자 명부에 올려놓을 필요가 있다.

현재는 고용보험 실직자만이 수강할 수 있지만 고용보험 혜택을 못받는 신규 실업자나 소규모 사업장 실직자들도 빠르면 5월말부터 이 교육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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