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복소동 권영해씨 병실 주변]검찰, "윤홍준 회견부분만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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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할복소동을 벌인 권영해 (權寧海) 전안기부장은 24일 현재 혈당치가 2백㎎정도로 정상인의 90~1백40㎎보다 조금 높을 뿐 전반적인 건강상태는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담당의사인 가톨릭대 김인철 (金仁哲.외과) 교수는 "權씨가 어젯밤 3시간밖에 못자는 등 심리적으로 다소 불안한 상태" 라며 "내일쯤엔 거동은 힘들겠지만 일어나 앉을 수는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날 점심 때 '권영해 VIP식 (미음)' 이라는 메모가 적힌 잣미음.크림수프.오렌지주스.삶은 달걀.소금.요구르트 등 특별식이 도자기에 담겨 병실로 들어갔으나 權씨는 1백80㎎짜리 오렌지주스만 반쯤 마셨을 뿐 다른 음식엔 거의 손대지 않았다.

간병하던 부인 김효순 (金孝淳) 씨는 "환자가 (미음을) 못드시니까 저녁때 미음을 한번 더 넣어달라" 고 부탁했다.

○…權씨가 사용하고 있는 병실료는 하루 41만원. 이에 따라 24일 현재 병원비는 병실사용료 6백여만원과 수술비 3백여만원 등 1천만원 정도. 병원 관계자는 "자해 (自害) 혹은 자살기도의 경우 일절 보험처리가 되지 않는다.

병원비는 퇴원과 동시에 權씨측이 모두 부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

○…김원치 (金源治) 지청장 후임으로 24일부터 업무를 시작한 정홍원 (鄭烘原) 남부지청장 직무대리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윤홍준 기자회견과 관련한 지청의 수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고 말했다.

鄭지청장 대리는 또 "검찰은 '이대성 파일' 을 갖고 있지 않으며 이를 수사하더라도 윤홍준 기자회견과 관련된 부분에 국한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재국·김정하·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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