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산하 우리풍물]9.충남 서산군 해미·음암면…여행쪽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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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 볼거리 = 서산군 해미면은 해미읍성이 유명하다.

조선 성종때 지은 이 성은 전남 순천의 낙안읍성과 더불어 평지에 세운 보기 드문 성으로 천주교 성지이기도 하다.

1866년 병인박해때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이 성에서 순교했다.

이순신장군이 한때 머물기도 했던 이 읍성은 둘레 길이가 약2㎞, 높이는 4m, 넓이는 2만여평에 달한다.

성안에는 넓은 초지가 있어 가족 나들이 코스로는 적격이다.

해미읍에서 5㎞쯤 떨어진 신창리에는 조선초기에 지어진 단아한 절 개심사가 있다.

개심사는 요사채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심검당이 건축사적으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산사로 가는 길가의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

뉴질랜드에서나 볼 수 있는 한가로운 초지와 호수가 이어진다.

서산땅을 밟은 이상 운산면 용현리 계곡에 있는 '백제인의 미소' 서산마애삼존불 (국보 84호) 도 둘러보는게 좋다.

암벽을 파고 들어가 불상을 조각하고 그 앞에 전각을 지어 불상을 보존토록 돼있다.

◇ 먹거리 = 개심사 주차장 앞 가야산장 (0455 - 688 - 4255)에서는 충청도 특유의 음식인 미꾸라지 어죽을 맛볼 수 있다.

미꾸라지를 끓여 국물을 내고 여기에 쌀대신 통밀국수를 곁들여 먹는 것으로 추어탕과 칼국수를 결합한 독특한 음식이다.

맛이 얼큰하면서도 시원하다.

한그릇에 4천원.

◇ 가는길 = 수원에서 안중~아산만 방조제~인주사거리~삽교호방조제~당진~서산, 혹은 서울~평택~아산만방조제~인주사거리~삽교호방조제~당진~서산 코스가 무난하다.

◇ 문의 = 해미농협 (0455 - 688 - 2684).음암농협 (0455 - 63 - 5211).탑곡리 유민호씨 (0455 - 63 - 58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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