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다우시스템, 초병령방식 컴퓨터 국내 최초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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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한 중소업체가 1백명 이상의 컴퓨터 사용자에게 각종 동화상을 동시에 온라인으로 전송할 수 있는 초병렬처리방식 (MPP) 의 컴퓨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 실용화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시북구북동 ㈜다우시스템 (사장 金貞基.36) 은 27일 1백20명의 사용자에게 동시에 동화상을 제공할 수 있는 초병렬 컴퓨터를 개발,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초병렬처리방식의 컴퓨터는 다수의 중앙처리장치 (CPU) 를 그물망처럼 연결, 동시작업이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기존의 단일 CPU 컴퓨터보다 성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이번엔 8개의 중앙처리장치를 사용했다.

회사측은 "이 방식의 컴퓨터는 세계적으로 캐나다의 알렉스사 제품이 주종을 이루며 수입품의 경우 한대당 로열티만 3천만원에 달한다" 고 밝혔다.

국내의 대학 및 연구소는 수입에만 의존하던 이 방식의 컴퓨터 개발에 열을 올려왔다.

적용분야는 주문형비디오.멀티미디어 교실.방송디지털 영상장비.홈쇼핑.도면관리 등 광범위하다.

이 회사가 이 같은 방식의 컴퓨터 개발에 나선 것은 지난 95년말. 20~30대 연구원 8명이 매달려 3년여만에 개발에 성공한 것 신제품은 다음달 25일 국회정보통신포럼.전자신문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회관에서 열리는 유망벤처기업의 국회정보통신전시회에서 선보인다.

金사장은 "초병렬컴퓨터의 국산화로 국내 컴퓨터 산업발전 및 정보통신분야의 획기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며 "올해 주문형비디오 서버 시장만 1천억원대에 이르러 업체간 기술경쟁도 뜨겁다" 고 말했다.

광주 =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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