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전이경 행운의 동메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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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전이경 (21.연세대) 이 쇼트트랙 여자 5백m에서 행운의 동메달을 획득했고 남자는 5천m 계주에서 결승에 진출, 또하나의 금메달을 노린다.

또 남자 5백m 예선에서는 출전 선수 3명이 모두 여유있게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전이경은 19일 나가노 화이트링에서 벌어진 쇼트트랙 여자 5백m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 5위에 그쳤으나 결승에 오른 4명의 선수중 2명이 실격하는 바람에 동메달을 따내는 행운을 얻었다.

한국은 전이경과 김윤미 (18.정신여고).최민경 (16.연서중) 등 3명이 모두 준결승에 진출, 메달 가능성을 높였으나 최민경은 준결승 1조에서 3위, 전이경과 김윤미는 2조에서 4, 5위에 그쳐 결승 진출이 좌절됐었다.

그러나 5~8위전에서 전이경과 최민경이 5, 6위를 차지했고 이어 벌어진 결승에서 샤레스트 (캐나다)가 왕춘루 (중국) 를 넘어뜨리는 반칙을 범해 실격당하고 왕춘루는 경기를 포기, 행운이 전이경으로 넘어왔다.

이 종목에서는 결승에서 3위를 달리던 캐나다의 아니 페로가 역시 행운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채지훈 (24.삼성화재). 김동성 (18.경기고). 이준환 (21.한체대). 이호응 (20.단국대) 이 출전한 남자 5천m 계주에서 한국은 이탈리아. 호주. 미국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94릴레함메르대회 계주 우승팀인 한국은 21일 결승에서 이탈리아. 중국. 캐나다와 대결한다.

5백m 예선에서는 1천m 금메달리스트 김동성과 채지훈.이준환이 모두 조 1, 2위로 준준결승에 올라 역시 21일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편 한국은 이날 오전 5백m 경기에 무릎이 시원찮은 김동성 대신 김선태 (22.고려대) 를 출전시키려 했으나 대회 감독위가 이를 허용치 않는 바람에 결국 김동성이 경기에 나섰다.

선수교체 요청을 받은 감독위원회가 "김동성이 부상으로 5백m 경기 출전을 포기한다면 5천m 계주에도 출전할 수 없다" 고 결정했기 때문. 한국팀은 김동성이 5백m에 출전할 경우 5천m 계주 경기를 포함해 19일과 21일 최고 6차례 레이스를 펼치게 되는 점을 감안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으나 한국을 견제하려는 각국 감독들의 반발에 부닥쳐 차질을 빚게 됐다.

나가노 =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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