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전쟁 2선]3D라도 좋다 양말공장 문의 쇄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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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최근 실업사태 속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3D업종에 대한 인력난은 구직자 부족 때문이 아니고 구인.구직자를 연결해주는 제도적 장치가 미흡하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 18일자 19면에 '3D업종 인력난' 기사가 나가자 18, 19일 이틀동안 본사와 양말공장에 취업 문의전화가 2백여통 이상 쇄도했다.

양말공장 사장 김상봉 (金相奉.45) 씨는 18일 오전에만 50여통이 넘는 전화가 몰려 20대 남자 두명을 아침일찍 채용했지만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아 이웃 공장들에 구직자들을 소개해줬다.

그러나 오후까지 취업문의가 계속돼 업무가 마비될 정도에 이르자 아예 전화선을 끊고 조업에 들어갔다.

金씨는 "얼마전만 해도 주야 교대근무 등 근무조건을 제시하면 발길을 돌리거나 막상 취업해도 1주일을 견디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무조건 취업만 시켜달라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시대가 많이 달라졌음을 실감하게 됐다" 고 말했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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