組閣 4대변수…한광옥·김용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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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양당 후보단일화협상을 성공으로 이끌어 새 정부 입각 0순위로 꼽히던 한광옥 (韓光玉) 국민회의.김용환 (金龍煥) 자민련부총재의 거취가 주요변수가 되고 있다.

韓부총재에겐 안기부장.통일장관.노동장관중 한자리가, 金부총재에겐 재경장관이 주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돌아가는 사정을 보면, 두사람 모두 당에 잔류해 '별도의 특명' 을 수행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金부총재는 공동정부 수뇌부의 잇따른 재경장관 권유를 뿌리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왜소해진 재경장관을 맡기 싫다는 것. '당 잔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다" 던 韓부총재도 19일엔 "나는 당에 대한 애정이 강한 사람" 이라며 변화기류를 암시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분석가들은 "호흡맞는 두 사람이 당에 남아 공동정권의 큰 흐름을 계속 잡아줘야 할 필요가 있다" 고 설명하기도 한다.

이들이 조각대상에서 빠지게 될 경우 그 빈자리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사람들도 이같은 설명에 적극 동조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후보단일화 협약엔 "양당의 공조에 필요한 사항을 협의하기 위해…양당 동수대표로 구성하는 '공동정부운영 협의회 (가칭)' 를 설치.운영한다" 고 돼 있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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