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당선자,기자간담회서 '김종필 총리' 첫 언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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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당선자는 19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있은 국민회의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김종필 (金鍾泌) 자민련명예총재의 총리인준에 야당이 협조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金당선자가 공개석상에서 'JP 총리' 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金명예총재를 총리로 지명하겠다는 것은 이미 지난 대선과정에서 국민 공지의 사실" 이라며 "총리인준안이 국회에서 무사히 통과되도록 야당의 협조를 간곡히 부탁한다" 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과거 여소야대 (13대국회) 때 우린 국회에 제출된 안건중 98%를 통과시켰고 총리인준 여부도 의원 자율에 맡겼다" 며 "다수 야당이 안도와주면 어떻게 이 난국을 헤쳐나가겠느냐" 고 강조했다.

대신 金당선자는 "앞으로 어려운 일을 야당과 협의해 처리해 나갈 것" 이라고도 했다.

金당선자는 예정시간보다 10분 늦게 도착했는데 "이를 치료하느라 그랬다" 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金당선자는 주요 이슈들을 조목조목 짚으며 당선 이후 '60일' 을 회고했다.

그는 "기업의 사업교환 (빅딜) 을 비롯한 구조조정은 은행이 중심이 돼 하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법과 제도를 정비해주면 은행이 자율경영에 따라 기업과 협의, 구조조정을 해나갈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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