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나래 "LG 9연승 어림없다" 전구단 상대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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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종료 8초 전, 84 - 78로 뒤진 LG선수들이 돌연 코트를 벗어났다.

이어 벤치도 일제히 짐을 싸들고 일어섰다.

판정에 불만을 품고 경기도 끝나기 전에 경기장을 떠나버린 것이다.

관중석에서는 "우 - " 하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심판이 급히 선수들을 불렀으나 본체 만체였고 일부 선수들은 관중과 시비까지 벌였다.

8연승을 구가하던 LG가 상식 밖의 플레이를 펼친 끝에 나래에 86 - 78로 패했다.

나래는 이날 승리로 올시즌 여섯번째로 전구단 상대 승리를 거두며 4위 대우에 반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LG는 초반 나래의 거친 수비를 예상, 로버트 보이킨스.버나드 블런트 등 주전들을 빼고 2진을 내세웠다.

그러나 이것이 화근이었다.

1쿼터 4분쯤 투입된 주포 블런트가 강병수. 지형근. 이민우 등 물량공세를 준비 중이던 나래의 덫에 걸려든 것이다.

블런트 (20점) 는 몸도 풀리기 전에 거친 수비에 고전했고 급기야는 경기 종료 1분15초 전 나래 정인교의 얼굴을 구타하는 추태까지 벌였다.

원주 =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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